공일오비 객원 시절부터 윤종신의 목소리는 참 매력적이었다. 그의 음악 스타일과 감수성은 어렸던 나의 마음 깊숙히 자리하기에 충분했다. 그를 오래전부터 알지 못했던 사람들은 최근 그의 예능 이미지에 '웃긴' 가수겸 예능인쯤으로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적어도 '
너의 결혼식 (1992년 솔로 2집)'이나 '
오래전 그날 (1993년 솔로 3집)'을 들으며 그의 음악에 동화된 적이 없었다면 말이다.
올해 그가 계획한 새로운 싱글 앨범 플래닝. "Monthly"를 시작으로 한 '월간 윤종신'. 2곡정도가 수록된 하나의 싱글 앨범을 매 월마다 발표하는 것이다. '예능 늦둥이' 윤종신 이미지에도 잘 어울리는 참 재미있는 아이디어가 아닌가. 매 월 하나의 싱글 앨범에 그가 준비한 음악들을 끊임없이 듣게 해준다는 그의 아이디어는 참신하면서도 참 '윤종신 스럽다'라는 생각을 갖게 만들어 준다.
- Monthly (2010.03) -
1. 그대 없이는 못살아
2. 막걸리나
- 본능적으로 (2010.05) -
1. 본능적으로 (Featuring Swings)
2. 이성적으로
두번째 싱글은 하나의 똑같은 멜로디에 다른 가사와 다른 편곡으로 변화를 시도한 앨범이다. 이 역시 참신하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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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미래의 검은 행복. 새삼 가사가 귀에 들어온다.
잠깐 잠깐 잊고 살긴 하지만 문득 그녀의 음악을 듣게 될 때마다 '아.. 그렇지. 윤미래. 최고지.'를 떠올리게 해주는 가수. 윤미래의 음악성과 그녀만이 가지고 있는 독특한 음색이 주는 매력은 어느 누구도 따라할 수 없다는 생각.
10여년 전부터 그녀는 내 우상이었다.
요즘 이 드라마 조기 종영 반대니 뭐니 해서 시끌시끌 한 것도 있고, 방영 전부터 70% 사전 제작이 이루어진 드라마라길래 궁금해서 뒤늦게 보기 시작했다. 아니 근데 이거 나름 물건인걸?! 역시 사전제작이라 완성도가 높은 것도 그렇고, 흔하지 않은 스토리도 그렇고, 특히나 난 연기 잘하는 아이들이 나오는 드라마가 참 좋다. 다들 자연스레 책 안읽고 어찌나 연기들을 잘하시는지들... 특히 '서우'라는 이 배우. 처음 봤는데 정말 잘 될 배우라는 감이 팍팍 온다. 그래 연기자는 얼굴 반반한걸 떠나서 '연기를 잘해야'하는 것이 진리인 것이다. '박규'역의 저 청년 또한 꽤나 마음에 드는 연기!
사전 제작 드라마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완성도'이다. 뭔가에 쫒기는 듯한 산만함을 찾아 볼 수 없는 여유로움 이랄까. 개인적으로는 사전 제작 시스템을 좀 많이 도입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물론 사전 제작의 리스크가 크다는건 알고 있지만, 배우들 거품 출연료 좀 줄이고, '탐나는도다'처럼 참신하고 얼굴로 드미는 애들 말고 진짜 연기 잘하는 애들 좀 적극 활용하고.. 그런 시도들을 활성화 시키면 안될까? 여하튼 이번에 발견한
서우라는 배우. 참 물건이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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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이 넘게 나름 기다렸던 24 시즌 7. 오늘 24편까지 다 보긴 했는데.. 뭘까 이 찝찝함은.. 처음 이 시리즈를 알게 된 이후로 벌써 수년째 나름 충성 팬으로 남아있었는데.. 이번 시즌 7은 뭐랄까... 이제 24는 시리즈를 끝내야 할 때가 온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 한동안 참신하게 느껴지던 실시간 사건 전개에 한정되어 있는 스토리 구조가 점점 한계를 드러내는 것 같기도 하고. 좀 더 자극을 주기 위해 이리 꼬고 저리 꼬며 무리수를 많이 두게 되는거 같고.. FBI와 일하는 잭 형님도 썩 어울리진 않고.. 그나저나 잭 형님 최근에 현실 세계에서도 구설수에 오를 사고들도 좀 만드셨던데..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배우이기에 잘 마무리 되었음 하는 바램이... 그래도 이번 시즌에서
존 보이트의 호연은 볼 만 했음.
개인적으로 키퍼 서덜랜드라는 배우가 여전히 좋지만.. 24 시리즈는 다음 시리즈에서 그 동안 연계되어있던 사건들을 다 들춰내서 종료하고 화려하게 모든 시즌을 끝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듣자하니 키퍼 서덜랜드가 시즌 8까지 계약 되어 있다니.. 아마 다음 시즌이 마지막 시즌이 될 가능성이 많아 보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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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Priscilla Ahn's facebook
얼마전에 Priscilla Ahn에 대해서 소개한 적이 있다. 한국계 싱어송라이터인 Priscilla Ahn은 미국 드라마, 영화 OST 등에 노래가 삽입되어 많이 알려졌고, 현재 라이브 활동을 꾸준하게 하고 있다.
Priscilla Ahn(프리실라 안) / 천상의 목소리
그녀의 목소리를 듣자마자
앨범을 구입한 이후로 항상 듣고 또 듣기를 반복하고 있다. 그 정도로 그녀의 목소리는 정말 질리지 않고 들을 수록 매력이 있다. 오랜만에 그녀의 공연 동영상들을 찾아봤다. 그 중 앨범에는 수록되어있지 않은 곡을 하나 찾았다. (사실 정규 앨범에 수록되지 않은 곡이 몇 곡 더 있는데.. 정식 앨범으로 나왔으면 하는 바램이...) 제목이랑 노래를 만들게 된 스토리가 좀 웃기긴 하다. "the boob song" 하지만 노래는 참 좋다는 >_< b
그 외 인터뷰 동영상들을 몇 개 찾았다. 그녀의 음악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주로 LA지역에서 활동을 하고 있는것 같은데,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꼭 라이브 무대를 찾아가보고 싶은 바램이...
photo from Priscilla Ahn's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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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러고 보니 스타트렉 이야기를 빼먹었는데.. 간단하게 한마디라도 하고 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보통 J.J 에이브람스를 떡밥의 제왕이라고들 하는데, 가장 큰 공로는 '클로버필드'였고,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다만..). 이 영화의 예고편이 나왔을때도 '이거 또 떡밥 아니냐'라는 수근덕거림이 있긴 했다만. (
난 진짜 클로버필드 재미있게 봤다만... ㅋ) 스타트렉, 이 영화는 정말 지금껏 봤던 SF영화 중 가장 '아름다운' 영상미를 보여줬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참고로 여기에서 '아름다운'이란 '뛰어난'과 분명히 차이가 있다.) 1주 사이에 극장에서 2번이나 봤으니. 내가 좀 그렇다. 정말 인상적인 화면을 보고 나면 극장에서 꼭 다시 보고 싶은 욕구를 참기가 힘들어진다. 특히 iMax에서의 스타트렉과 2번의 만남은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어!
부록, 페니웨이님의 스타트렉 연대기 시리즈 포스팅을 보시면, 스타트렉의 역사에 대해서 재밌고 쉽게 이해하실 수 있음.
http://pennyway.net/10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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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정말 호불호가 확실하게 나눠지는 양상이다. 사실 다수의 의견들을 보면 돈이 아깝다거나 보는 내내 불편했다거나 등등의 의견들이 많은 반면에 또 재미있게 본 사람은 참 재미있게 봤다고들 이야기한다. 그만큼 확실하게 양쪽으로 의견이 나눠지고 있다. 나도 먼저 본 사람들의 리뷰를 접하고 나름 걱정을 안고 영화를 보러간 것이 사실이다. 아무리 박찬욱 감독을 좋아한다고 해도 이정도로 안좋은 평가들이 많다는 사실이 적지 않게 이 영화를 보는 것에 부담을 주었고, 그 와중에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해 봐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론적으로.. 난 이 영화를 정말 재미있게 즐겼다. 2시간 20분여분의 러닝타임도 그리 길게 느껴지지 않았고. 박찬욱 감독식의 유머 코드들도 마음에 들었고, 전반적인 극의 흐름도 괜찮았고, 화면이야 많은 사람들이 인정한 그대로고, 배우들 연기도 좋았고.. 마지막 장면도 무척 깔끔하다고 느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2가지의 부류 중에서 난 대략 지금까진 소수라고 느껴지는 부류에 속하는 사람 중 하나이다. 그럼에도 영화가 불편했다는 사람들의 의견에 대해서도 '그럴만도 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긴 하다만, 개인적으로 '박쥐' 이 영화는 오랜만에 색다른 만족감을 안겨줄 수 있었던 괜찮은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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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개봉 예정인 박찬욱 감독의 신작 박쥐 트레일러. Universal에서 공동 투자한 영화라 로고가 초반에 등장하는데, 한국 영화에 Universal 로고가 등장하니 춈 새롭다. 나름 간지 나는걸. 여하튼 박찬욱 감독의 팬으로서 기대해보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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